법원, '돈봉투 판결문'에 의원 11명 실명 적시…檢 "소환 필요"

정준영 기자 | 2024.09.25 21:13

[앵커]
민주당 돈봉투 사건 1심 재판부가 2021년 송영길 대표 지지 모임에 참석한 당시 국회의원 11명의 이름을 판결문에 명시했습니다.

기존에 알려졌던 4명 외에 추가로 7명을 이례적으로 기재한 건데, 법원이 왜 이런건지, 7명이 누군지, 정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원이 판결문을 통해 처음 이름을 공개한 전현직 의원은 7명입니다.

민주당 소속 김영호, 민병덕, 박성준, 백혜련, 전용기 의원, 박영순 전 의원 그리고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입니다.

이들은 2021년 4월 28일 아침 국회에서 열린 송영길 대표 지지모임에서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7명의 이름을 공개한 건 윤관석, 이성만, 임종성, 허종식 등 4명의 전현직 의원에게 같은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한 1심 재판부입니다.

이 수사는 윤 전 의원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나눈 녹취에서 비롯됐습니다.

윤관석 (이정근 녹취)
"인천(지역 의원) 둘하고 A는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보더니 또 '형님 기왕하는 김에 우리도 주세요'. 또 그래가지고 거기서 3개 뺏겼어."

재판부는 당일 민주당 의원 여럿이 모인 자리는 송 대표 지지모임이 유일하다고 봤습니다.

새로 이름이 공개된 전현직 의원 7명 가운데 6명의 현직 의원들은 의정활동을 이유로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과 출석 여부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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