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대선 전후 도발 가능성"…바이든 유엔연설서 '북핵' 언급 빠져

이태형 기자 | 2024.09.25 21:18

[앵커]
우리 정부는 북한이 미국 대선을 전후로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미국과 긴밀한 공조태세를 유지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는데, 의도적인 무시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이태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기 중 마지막 유엔 총회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저는 함께 일을 해내고 싶습니다. 긴장이 고조되더라도 외교적 해결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매년 포함했던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문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북한 비핵화 관련 결과물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단 분석입니다.

북한의 태도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적 무시란 평가도 나옵니다.

북한 문제는, 안보리 회의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공조에 대해, 국제사회의 조치가 필요하단 겁니다.

토니 블링컨
"이 모든 것(공조)은 2022년부터 150회 이상의 탄도미사일 시험을 실시한 정권과, 한국과 일본 그리고 여타 국가들을 말살하겠다고 일상적으로 위협하는 지도자를 위한 일입니다."

미 전문가들은 특히 대선 전 북한이 도발을 계획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조현동 주미 대사도 "미국 행정부 교체기에 북한의 중대 도발 가능성이 있다"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최근 고농축 우라늄 시설을 공개한 데 이어 전략적 판단에 따라 미국 대선 전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 가운데, 한미 양국은 24시간 긴밀한 대북 공조 체제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워싱턴에서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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