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신부' 역대 최대폭 증가…출생아도 2만명 회복

송병철 기자 | 2024.09.25 21:29

[앵커]
반가운 소식 하나 전하겠습니다. 올해 여름, 정확히는 지난 7월에 웨딩 마치를 올린 신혼부부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결혼이 늘면 출산율도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는데요. 기대가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송병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예식장입니다.

주말 점심 등 황금 시간대는 이미 내년 상반기까지 예약이 끝났습니다.

예식장 관계자
"지금은 한 6월까지는 (예약이) 다 차있고 7월부터는 아직까진 여유 있어요, 내년도."

웨딩 플래너들도 늘어난 결혼 때문에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웨딩 플래너
"1년 이상 여유 있게 예약을 더 빠르게 해서 스케줄 마감이 굉장히 많은…."

지난 7월 혼인 건수는 약 1만 8800건. 1년 전보다 33% 가까이 늘었습니다.

7월은 결혼 비수기인데다, 올해는 찜통더위가 유독 심했는데도 28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습니다.

7월 같은 달 상승폭으로 보면 역대 최댑니다. 코로나로 미뤘던 결혼 수요가 몰린 데다, 결혼 적령기 인구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임영일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30대 초반이 그동안 혼인 연령이 계속해서 지연되면서 조금 많이 혼인이 늘어나 있는 부분입니다." 

7월에 태어난 아기도 2만 명대를 회복하면서 12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 6월 석 달 만에 출생아 수가 줄었다가 다시 반등한 겁니다.

정부는 당초 올해 합계출산율이 0.68명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런 추세라면 0.7명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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