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식용 종식법, 아시아에 큰 영향"…국제동물단체 첫 시상식

신은서 기자 | 2024.09.26 08:22

[앵커]
올해 초 국내에서 일명 개식용 종식법이 통과되면서 해외에서도 적잖은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개 식용 종식 등 동물보호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시상해온 국제 동물보호단체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상식을 열고, 공로자들에게 상을 수여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몽둥이와 올가미 옆에, 그을린 개가 보입니다. 고통스런 죽음을 살아있는 개들은 지켜봅니다.

구조 당시 겁에 질려, 뜬장 밖으로 나오지도 못했지만,

"아이구 이쁘다, 애기"

지금은 재롱부리며 입양되길 기다립니다.

유기견을 반려견으로 키우다가 도축했단 개농장주 앞에, 손놓은 당국 대신 나섰던 활동가들. 개농장, 번식장 철폐를 외치던 노력은 개식용 종식 특별법 통과로 첫 결실을 거뒀습니다.

세계애견연맹이 국내에선 첫 시상식을 열고 법 제정에 공헌한 이들을 격려했습니다.

조희경 / 동물자유연대 대표
"개를 때려서 다 죽지도 않은 개를 가마니에 넣고... 생명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선 저것이 사람다움인가..."

단체 대표로 선정된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해 한정애, 박홍근, 이헌승 의원이 상을 받았습니다.

국제 협약과 입법에 주력하고 있는 연맹 측은 한국이 아시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젠린 / 세계애견연맹 창립자
"중국에서 식용견 90%는 훔친 반려견과 유기견입니다. 한국의 개식용 금지 입법이 중국에 큰 영향을 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행사에는 김창준 전 미국 하원의원과 배우 전노민, 배다해씨, 해외단체 대표 등 각계 인사가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개식용 전면 금지까지 유예 기간 3년간, 남겨진 개들의 처우와 농가 보상 등을 둘러싼 후속조치에도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