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걷던 10대 여학생에 흉기 휘두른 30대…"범행동기 불분명"

박건우 기자 | 2024.09.26 21:20

피해자, 치료 도중 숨져
[앵커]
새벽 시간 집에 가던 10대 여학생이 얼굴도 모르는 3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였는데, 경찰은 이른바 이상동기 범죄, '묻지마 살인'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도를 걸어가는 여성을 한 남성이 뒤쫓아가더니 폭행하며 넘어뜨립니다.

시민이 다가오자, 남성은 주차장 너머로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목격자
"비명 소리가 나길래 쫓아왔어요. 그러니까 남자가 위에서 누르고 있더라고요."

119가 출동해보니 쓰러진 여성은 10대로, 배와 가슴 등에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의식은 있었는데 거의 코마 상태에 가까워 가지고…."

피습 현장에는 피해자를 추모하는 꽃다발도 놓였습니다.

경찰은 cctv에 잡힌 범인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추적에 나섰는데, 범행 현장에서 1.5km 떨어진 주택가에서 행인과 시비를 벌이던 남성을 제압해 검거했습니다.

술에 취해 있던 남성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술에 취한 것은 맞은 거 같아요. 근데 정신 질환은 아직 우리가 확인을 못 했고 마약 관련해서는 의뢰를 할 거고요."

경찰은 범행에 쓴 것으로 보이는 흉기를 찾아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하고 남성에 대해선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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