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이라고?"…배추값 폭등에 포장김치 수급 대란

유혜림 기자 | 2024.09.26 21:31

[앵커]
배추값 폭등에, 포장 김치 수급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마트에서는 품절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 통에 2만 원짜리 배추를 사서 직접 담그는 것보다 사먹는게 싸니 놀라울 일도 아니죠. 오늘 국내에 들어온 중국산 배추가 숨통을 좀 틔어줄런지요.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의 배추 할인 매대가 텅 비었습니다.

포기당 6000원대에 팔자, 한 사람 당 세 포기만 살 수 있게 제한했는데도, 반나절만에 동이 났습니다.

김창순 / 서울 성북구
"비싸니까 겉절이라도 좀 해 먹으려고 왔는데 벌써 다 떨어졌네요. 매일 왔는데 매일 떨어지고 없어요."

배추 대신 찾는 건 포장김치, 마트에 들어오는 포기 배추김치 양이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줄면서, 평일 낮인데도 대용량 제품은 모두 품절됐습니다.

김치 제조사들의 온라인 직영몰에서도 포기 배추김치는 재고가 없습니다.

주영순 / 서울 중구
"사실 뭐 양념값하고 또 하는 수고에 비하면 사 먹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은 마음이 들어요."

미리 확보해둔 배추 물량이 있어 아직 가격 인상까지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달부터 여름 배추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산량을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김치 제조사 관계자
"여름 폭염과 9월 중순까지 이어진 늦더위로 현재 배추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포기김치의 생산 및 출고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가을 배추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10월 중순에야 김치 생산량도 회복될 전망, 중국산 배추를 긴급 수입한 정부는 며칠 내로 검역절차를 마치고 시장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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