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외제차 운전자, 이틀만에 서울서 검거…조력자도 체포

정준영 기자 | 2024.09.27 08:02

[앵커]
사흘 전이었죠.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20대 남녀를 외제 승용차로 치고 달아난 광주 뺑소니 사건의 운전자가 어제 서울에서 붙잡혔습니다. 당시 구호 조치도 하지 않고 인근에 차를 버리고 달아나 공분을 샀었는데, 이 운전자는 해외 도피까지 시도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4일 새벽, 흰색 외제차가 빠른 속도로 달려와 오토바이를 그대로 치고 갑니다.

도로 위엔 불꽃이 튀고 오토바이 파편은 사방으로 튕겨져 나갑니다.

"어떡해, 사람 있어, 신고해줘야지."

이 사고로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운전자 20대 남성도 크게 다쳤습니다.

피해자 가족
"중환자실에 있어요. 여기저기 턱뼈, 등뼈, 골반 다 나가서…."

가해 운전자 A씨는 구호조치 없이 사고 현장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서 차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이후 지인 B씨의 차를 타고 도주한 뒤 휴대전화까지 끈 채 잠적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이틀만인 어젯밤 서울의 한 지하철역 주변에서 A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A씨가 사고 전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B씨가 모는 승용차를 쫓아 과속으로 달리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A씨 도주를 도우려고 외국행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취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 도피를 도운 혐의로 지인 C씨도 함께 긴급체포돼 광주로 압송됐습니다.

경찰은 술집 영수증과 CCTV 분석을 통해 음주운전 여부와 도주 사유 등을 자세히 조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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