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김건희 사과' 요구에 與 이상휘 "민주당 전략에 말려들 수 있어"

정민진 기자 | 2024.09.27 15:01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은 27일 친한동훈계에서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두고 김건희 여사에게 사과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사과라는 것은 일종의 타이밍이 있는 것이고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김 여사가)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더라도 함부로 사과하지 못하는 게 정치적인 영향력 때문에 그렇다"며 "사과를 해야 한다고 해버리면 민주당의 전략에 그대로 말려드는 형태가 있을 수 있어 전략적으로 굉장히 고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도 그런 부분(김 여사 사과)들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는 그런 분위기가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민주당 프레임에 말려드는 것이냐, 국민 정서에 비춰서 행동해야 하느냐는 것을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독대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이 의원은 "독대가 일종의 정치적 상징성을 얻으려는 그런 거래의 형태로 비춰지는 것 같다"며 "독대에 대해서는 충분한 작업 없이 함부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근 여권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한 질문에 "(여소야대)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지지율 블랙홀에 빠질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는 집권 여당이 아니고 집권 야당이라는 공세적 자세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