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두 영풍 사장 "고려아연 절대 중국에 안 넘긴다…고용도 보장"

최수용 기자 | 2024.09.27 16:03

사모펀드 MBK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나선 영풍그룹의 강성두 사장이 경영권을 얻더라도 고려아연을 중국에 넘기지 않겠다
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영풍 강성두 사장은 오늘(27일) 기자회견을 열어 '고려아연 중국 매각설'과 관련해 "저와 김광일 MBK 회장이 존재하는 한 고려아연을 중국에 파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고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 금속노조 위원장을 개인적으로 만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고, 만약 공개매수가 잘 끝나서 주요 주주가 된다면 울산에 내려가 고려아연 노동자들과 울산시민들을 만나 걱정하시는 일이 절대 없을 것이라고 직접 약속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사장은 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비판했다.

그는 "최 회장이 2019년 대표이사 취임 후 전체 주주들의 이익보다 고려아연을 사유화해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영권을 독점하고 이사회의 기능을 무시해 △원아시아파트너스운용 사모펀드 투자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관여 △이그니오홀딩스 투자 관련 선관주의 의무 위반 등으로 실제 회사에 큰 손실을 끼쳤다"며 "이러는 사이 고려아연의 부채는 35배 늘었고 연결 영업이익 마진율은 2019년 12%에서 지난해 6.8% 낮아지는 등 기업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고려아연 측은 영풍 기자회견 직전 발표한 자료를 통해 "영풍은 이번 M&A를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밀실 야합'으로 MBK와의 경영협력 계약을 체결한 데 대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MBK에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부여했다는 점, 또 보유 주식의 절반 이상을 넘김으로써 MBK에 유리한 콜옵션을 부여했다는 점, 추후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고려아연에 대한 지분을 처분할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은 주식회사 영풍에 명백하게 불리한 요소"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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