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4전5기…이시바 "나는 '프라모델' '철도' 오타쿠"
지정용 기자 | 2024.09.27 16:32
이시바 총재는 2008년을 시작으로 2012년, 2018년, 2020년까지 네 차례 총재 선거에 도전했다가 모두 쓴잔을 마셨다.
스스로 "마지막 도전"이라고 결기를 다진 이번 선거에서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시바 총재는 3대 세습 정치인이다.
아버지 이시바 지로(石破二朗)는 관료 생활을 하다가 정계에 입문해 돗토리현 지사, 자치대신 등을 지냈다.
할아버지 역시 돗토리현 지사와 자민당 간사장을 지냈다.
아버지 사망 뒤 아버지 친구인 정계 거물 다나카 가쿠에이의 권고로 1983년 다나카 파벌사무소 근무를 시작으로 정계에 발을 내디뎠다.
이어 29세였던 1986년 돗토리현에서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최연소 중의원 의원이었다.
현재 12선 의원이다.
처음 자민당 총재 도전에 나선 것은 2008년이다.
당시 아소 다로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하면서 가볍게 승리했다.
이어 2012년과 2018년에는 아베 신조와, 2020년에는 스가 요시히데, 기시다 후미오와 경쟁했다.
아베 정권 초기에는 내각에 참여하기도 했으나, 2016년부터는 각료나 당직을 받지 않고 아베 정권에 비판적 입장을 꾸준히 표명했다.
이시바 총재는 한일 역사 문제에 있어서는 우익 세력과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2019년 8월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 이후 자신의 블로그에 독일의 전후 반성을 언급하며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실었다.
그는 "우리나라(일본)가 패전 후 전쟁 책임을 정면에서 직시하지 않았던 것이 많은 문제의 근원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에도 한국에도 '이대로 좋을 리가 없다. 뭔가 해결해서 과거의 오부치 총리-김대중 대통령 시대 같은 좋은 관계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도 해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 관계를 최소한 역사 문제 때문에 악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시바 총재는 스스로 '프라모델' '철도' '군사' '카레' 등의 오타쿠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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