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가 '구약성경 외운다' 했으면 징역 5년 구형"…'尹 과거발언' 빗대 檢 비판

최원국 기자 | 2024.09.27 21:38

[앵커]
민주당 지도부 회의에 때아닌 성경책이 등장했습니다. 지난 대선 때 김건희 여사가 구약성서를 다 외울 정도라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 발언이 거짓이라는 걸 주장하기 위한 소품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허위사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선거법 재판을 받는게 부당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적절한 비교였는지, 최원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이 회의 도중 구약성경을 꺼내듭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제가 오늘 구약성경을 가져왔습니다. 이거는 저도 꽤 똑똑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절대로 못 외웁니다"

지난 대선 당시 무속 논란이 불거지자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가 '구약을 다 외운다'고 반박성 발언을 했던 걸 지적한 겁니다.

"김문기 전 처장을 모른다"고 한 이재명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검찰을 겨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죄가 안되는 거예요, 원래. 그런데 제가 이렇게 했으면 아마 외우냐 못 외우냐 해서 징역 한 5년쯤 (구형)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성경을 인용해서 거짓말 하시는 거는 그거는 은혜가 굉장히 많이 필요합니다."

민주당 의원 13명은 검찰의 야당 탄압이 금도를 넘었다며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제 1야당 대표를 향한 수사로 권력의 사냥개를 자처한 '윤석열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가족을 향해 불법 수사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검찰의 야당탄압은 금도를 넘어 광기 어린 '죽음의 굿판'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진동 대검차장 등을 만났지만 검찰총장 면담 요구는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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