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에 천장까지 점검"…'불금 클럽' 마약단속 현장

차순우 기자 | 2024.09.28 19:10

[앵커]
유흥가에서 마약을 하다 적발된 사례가 2년 새 네 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그런 만큼 이태원과 강남 클럽 일대가 마약 유통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경찰과 서울시가 합동 단속을 벌였습니다. 쓰레기통부터 천장까지 샅샅이 뒤졌습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요일 밤, 이태원 클럽 앞에 늘어선 긴 줄을 비집고 경찰 마약 단속반이 건물 안으로 진입합니다.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시끄러운 음악과 뿌연 안개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클럽 내부,

"쿵쿵"

단속반은 곧바로 화장실로 들어가 쓰레기통 안과 천장 속 구멍을 일일이 살펴봅니다.

김도현 / 용산경찰서 형사과장
"화장실이나 클럽 주변 외진 곳에서 마약을 하기 때문에…"

같은 시각 강남 일대 클럽 단속 현장에선 경찰이 클럽 내부 변전함부터, 선반 구조물 사이사이와 위쪽까지 뒤집니다.

결국 클럽 벽 틈에서 성분이 의심스러운 물체가 발견됩니다.

김종찬 / 서초경찰서 마약 팀장
"의심되는 카트리지라고 하는 게 은닉된 게 확인이 돼서 그거에 대해서 국과수에 (성분) 감정을 의뢰한 다음에…"

클럽 인근 도로에서는 간이 검사 키트를 사용한 마약 단속이 처음으로 이뤄졌습니다.

운전자
"술을 정말 안 먹었어요. 아예 안 먹었어요."

클럽 등 유흥가에서 마약을 하다 검거된 인원은 2021년 161명에서 지난해 686명으로 4배 넘게 급증했고, 올해 7월까지 검거된 인원은 350명이 넘습니다.

경찰은 마약 수사 인력에 기동대까지 투입해 연말까지 유흥가 마약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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