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의대증원 논의기구' 설치…'여야의정' 난항에 의료계와 '직접 대화'

조성호 기자 | 2024.09.29 19:04

[앵커]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의대 증원을 논의할 새로운 기구를 설치합니다. 새 기구에 참여할 전문가 추천권을 의료계에 주겠다며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의정갈등 사태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이 답보 상태인 여야의정 협의체 논의와 별도로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를 만듭니다.

지난달 의료개혁특위가 제안한 기구를 설치하는 건데, 2026학년도 이후 의대 증원 수는 물론 향후 적정 의사 수까지 논의하게 됩니다.

노연홍 /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장 (지난달 30일)
"과학적 전문성과 사회적 수용성을 갖춘 수급 추계·조정 논의기구 구성을 조속히 착수하여 올해 안에 출범시킬 계획."

통계학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문위원회와 의사와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로 구성되는데, 대통령실은 의료단체에 전문가 추천권 절반을 부여해 의료계 의견을 반영한단 계획입니다.

여야의정 협의체 논의에 진전 없이 당정 갈등이 부각되자 새 기구를 통해 의료계와 직접 대화에 나서겠단 의미로 풀이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무적 성격의 여야의정 협의체와 달리 새 기구는 데이터를 통해 증원 규모를 과학적으로 산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권에선 의료 공백사태 해법을 당에만 맡겨놓진 않겠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새 기구 출범은 인지하고 있었다"며 "여야의정 협의체 중재에 계속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아무 근거 없이 시작한 증원 철회가 우선"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