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생각] 대통령의 시간

김명우 기자 | 2024.09.29 19:38

10년전쯤 국회 출입기자를 하면서 처음 들은 정치권 격언이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이젠 맞지도 않고 오히려 정반대인 것 같습니다. 이재명 체제의 민주당은 비상식적이다 싶을 정도로 똘똘 뭉쳐있습니다.

아시는데로 집권 세력의 두 정점인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만찬 과정에서 독대하는 문제를 놓고 티격태격하는 낯선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이런 감정싸움을 한 적이 있나 싶습니다. 여당 내부는 친윤계니 친한계니 흘러간 옛노래 같은 계파로 나뉘어 서로 얼굴을 붉히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둔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문제로 10월 국감을 도배하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민생과 관련도 없는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야당도 그렇지만 뭉쳐도 모자랄 판에 불협화음을 내는 집권 세력도 한심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윤 대통령의 임기는 절반도 더 남았습니다. 대통령이 하기에 따라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면서 민심을 돌리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당 대표와 갈등하기엔 너무 시간이 아깝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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