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악취' 전쟁 나선 지자체들…'은행 열매' 조기 채취

노도일 기자 | 2024.09.30 08:33

[앵커]
매년 가을만 되면 코를 찌르는 은행 열매 악취에 불편을 겪는 분들 많으시죠. 지자체들이 이런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은행 열매 조기 채취에 나섰습니다.

냄새가 나기 전에 은행 열매를 따기 위해 각종 장비까지 동원됐는데요, 그 현장을 노도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굴착기에 부착된 진동 수확기를 가동하자, 나무 위에서 은행 열매가 우수수 떨어집니다.

빗자루를 든 구청 직원들은 떨어진 은행들을 남김없이 쓸어 치웁니다.

은행 열매가 완전히 익어 거리가 악취로 뒤덮이기 전에 일찍 채취하는 겁니다.

윤승원 / 은행 열매 채취 근로자
"시민분들이 냄새도 나고 불편을 많이 느끼신다고 민원이 들어와서…."

서울시는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 2만 5천여 그루를 대상으로 조기 채취에 나섰습니다.

은행나무 열매는 익는 순서가 달라 이런 같은 나무에서도 여러번 채취해야 합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전화만 하면 은행열매를 바로 치울 수 있도록 '은행열매 수거 즉시처리 서비스'도 운영합니다.

수확한 열매는 중금속 검사 등을 거쳐 경로당과 사회복지시설에 기증됩니다.

경남 창원시도 진동 수확기를 이용해 은행열매 조기 채취에 나섰습니다.

정점주 / 경남 창원시 팔용동장
"장대를 이용해 수작업으로 열매를 털었을 때는 한 달 이상의 시간과 많은 인원이 필요한데 진동 수확기를 사용하면 일주일 이내에…."

울산시와 대구시를 비롯해 전국 많은 지자체가 은행 열매 조기 수확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안산시와 서울 성북구 등은 일부 암나무를 뽑아내 수나무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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