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장관 "배춧값 다음 달 안정…중국산 배추 1100톤 수입"
이정연 기자 | 2024.09.30 17:18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폭등한 배춧값과 관련해 "다음 달부터 지금보다 상황이 개선된다는 의미"라며 "지난주, 이번 주까지가 어려움의 피크타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사과처럼 배추도 김장철까지 매주 생육관리협의체를 열어 작황 관리를 하려고 한다"면서 "이번 주 중 배추 영양제 지원 방안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례적으로 9월 중순까지 이어진 고온으로 여름 배추 생육이 부진해 생산이 줄었고, 가을 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1월 초까지는 공급량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배추 가격 안정화를 위해 중국산 배추를 수입했다. 중국산 배추 수입은 2010~2012년, 2022년에 이어 다섯 번째다.
지난주 초도 물량 16톤을 들여온 데 이어 이번 주까지 모두 100톤을 수입하고, 매주 200톤씩 다음 달까지 총 1100톤을 들여올 계획이다. 수입량은 국내 수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송 장관은 "우리 상황이 호전되면 계획한 물량을 다 들여오지 않고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며 "우리 배추 생육이 좋아져서 시장에서 소비되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산 배추의 위생 문제를 두고 "밭에서 뽑아 온 신선 배추를 검역하면서 위생 검사를 한다"며 "비축기지에선 희망하는 업체에 대해 배추를 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입된 중국산 배추는 위생 검사와 검역 절차를 거쳐 정부 창고에 입고된 뒤 품위 검사를 거쳐 시장에 풀린다. 정부는 일반 소매점이 아닌 식자재 업체, 외식업체, 수출용 김치업체 등을 중심으로 유통한다는 방침이다.
송 장관은 '일반 소비자에게도 중국산 배추가 공급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일 상황이 나빠져서 준고랭지 배추가 너무 비싸다거나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하면 상황을 보고 판단할 수도 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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