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도 2년 추가 교육 후 의사면허 달라"…임현택 "한의사 폐지해야"

송민선 기자 | 2024.09.30 21:18

[앵커]
의료공백이 장기화하자 한의사단체도 슬쩍 개입했습니다. 2년간 추가교육을 해 의사면허를 주면 시급한 공공의료와 필수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한건데, 의사들이 가만 있을리 없죠. 오히려 한의사를 없애자고 맞섰습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의사가 환자에게 침을 놓고 초음파도 봅니다.

"무릎은 어때요? (아팠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좀 괜찮거든요.) 그러면 무릎은 초음파 보고, 허리는 추나 하고 침 치료할게요."

이처럼 침이나 뜸 같은 전통적인 치료를 넘어, 양의학적 검사를 도입하는 한의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의대와 한의대 커리큘럼은 75%가 동일하다"며 "한의사들에게 2년 추가 교육 후 의사면허를 주자"는 제안이 대한한의사협회에서 나왔습니다. 

의대와 한의대가 모두 있는 학교에서 연간 한의사 500명을 2년간 교육해 의사면허를 주고, 인력난이 심각한 지역·공공·필수 의료에 한정해 투입하자는 겁니다.

최장 14년 걸리는 의사 신규 배출에 비해 기간도 최대 7년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윤성찬 /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이미 기배출된 한의사들의 추가 교육을 통해서 빠른 시일 내에 배출하고, 그러면 의대 증원의 폭을 훨씬 줄일 수 있다…."

즉, 의대 증원 폭을 줄일 수 있어 의료계도 반길 수 있다는 게 한의사협회 주장이지만, 정작 의료계는 크게 반발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한의사들이 '황당'하다"며 "그렇게 의사가 되고 싶으면 의대를 진학하라"고 꼬집었습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한의사 폐지를 논의할 시점"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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