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부작용에 파출소 앞에서 '털썩'…경찰관이 응급조치로 목숨 구해

김승돈 기자 | 2024.09.30 21:29

[앵커]
파출소 앞에서 쓰러진 남성이 경찰 덕분에 목숨을 구했습니다. 남성은 병원 도착이 10분만 늦었어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경찰이 순찰차로, 응급 조치를 이어가며 긴급 후송한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에서 내린 남성이 비틀거리더니 얼마 못 가 바닥에 털썩 주저앉습니다.

한 손에는 약봉지를 들고 있고 어디론가 통화하더니, 다시 힘겹게 일어나 발걸음을 옮기다 결국 파출소 문 앞에서 쓰러집니다.

호흡곤란이 온 50대 남성이 119에 구조를 요청한 뒤 가까운 파출소로 향하다 쓰러진 겁니다.

남성이 의식을 잃어가는 위급한 순간. 경찰관이 달려 나와 남성을 일으켜 세우고, 등 쪽에서 남성의 가슴을 여러 차례 강하게 압박합니다.

기도에서 이물질을 빼내는 응급처치인 하임리히법 입니다.

이주성 / 시흥경찰서 능곡파출소 경감
"계속 '잘래요.누울래요.' 그러시더라고요. 계속 하임리법을 하면서 구토를 하고..."

남성은 의식은 있지만, 여전히 호흡이 불완전한 상태. 119를 기다리기에는 상황이 너무 위급하다고 판단한 경찰은 남성을 순찰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경찰은 차 안에서도 하임리히법을 실시하는 등 응급 조치를 이어갔고, 무사히 병원에 도착한 남성은 치료를 받고 일상생활에 복귀했습니다.

구조자
"병명이 아낙필라시스 쇼크라고 10분만 늦었으면 죽었을 거라고..."

구조된 남성은 파출소를 찾아 생명을 구해준 경찰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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