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배추 입고…소비자들은 여전히 "꺼려져요"

주재용 기자 | 2024.09.30 21:35

[앵커]
지난주부터 중국산 배추가 수입되고 있죠. 정부가 다음 달까지 중국산 배추를 매주 200톤씩 수입하는 계획을 내놓으며, "절임배추가 아니라 밭에서 뽑아 온 신선배추"임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산 배추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의식한 걸로 보이는데요.

중국산 배추에 대한 소비자 생각은 어떤지, 주재용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이천의 한 저온 창고. 배추를 담은 종이박스 수백 개가 차곡차곡 쌓여있습니다.

지난주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에서 생산한 배추로, 김장 김치용으로 많이 쓰는 속이 노란 황심 계열입니다.

김기일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천비축기지 관리소장
"이천비축기지에서는 지난 금요일 27일에 중국산 신선배추가 16톤 포기 수로 보면 약 한 5000여 포기가 되는데 입고되어…"

중국산 배추가 수입된 건 이번이 5번째인데, 배추 한 포기 소매 가격이 만 원에 육박할 만큼 고공행진이 이어지자 배추 수입에 나선 겁니다.

겉보기에는 한국산 배추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 맛도 한국산 배추와 다르지 않습니다.

문제는 소비자들의 반응입니다. 지난 2021년 중국에서 알몸으로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공개된 후 중국산 배추에 대한 불신은 여전합니다.

A씨 / 서울 용산구
"인분 배추 얘기도 있고 기생충 먹을까봐 저는 꺼리거든요. 저는 반대예요."

김계남 / 서울 용산구
"중국산 배추가 재배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고 품질도 문제니깐 그냥 비싸더라도 국산 배추를 아껴서 실용적으로 먹고 싶어요."

정부는 다음 달까지 매주 200톤씩 총 1100톤을 수입해, 우선 대형 프랜차이즈업체나 식자재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주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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