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하루 320㎜ 기록적 폭우…190여명 사망·30여명 실종

신은서 기자 | 2024.09.30 21:47

[앵커]
네팔에 22년 만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속출했습니다. 현재까지 19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는데 피해가 눈덩이 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에 잠긴 거리를 얼굴만 내밀고 겨우 걷고, 보트로 이동합니다.

지붕 위에 고립된 채 구조를 기다리는 주민도 있습니다.

비슈뉴 마야 세르타 / 이재민
"지붕 위를 여기저기 옮겨 다녀야 했어요. 겨우 콘크리트로 된 집 위에 도달했어요."

잔해더미 아래서 어린 아이를 들어올렸지만 여전히 진흙더미에 매몰된 사람들이 상당수입니다.

네팔에 22년 만의 큰 비가 내리면서,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컸습니다. 숨진 사람만 190여 명, 서른 명 넘게 실종상탭니다.

지난 27일부터 수도 카트만두엔 하루 최대 32cm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하리 옴 말라 / 지역 주민
"제 트럭이 바로 저 아래에 있어요. 어딘지는 모르겠어요. 물에 완전히 잠겨서 지금은 보이지 않아요."

주요 고속도로를 비롯해 전국 국도 절반 이상이 끊겼고, 국내선 항공기 운항 중단도 잇따랐습니다.

인접한 인도 동북부 지역도 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히말라야산맥에 있는 네팔에서는 매년 6월에서 9월 중순까지, 몬순 시기에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발생하곤 했는데 올해는 몬순이 일주일 이상 길어지고 있습니다.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는 무분별한 개발이 네팔의 기후 변화 위험을 증폭시킨다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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