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생각나서"…탈수증세 신생아에 젖병 물린 '아빠 경찰'
조윤정 기자 | 2024.10.02 10:58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 관수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임현호 경위는 지난달 19일 새벽 2시 30분쯤 종로구 도심에서 생후 40일 된 신생아를 안고 횡설수설하는 20대 여성을 발견했다.
임 경위는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 정신을 차려보니 여기에 있었다. 현재 정신과 약을 복용 중이다”라는 여성의 말을 듣고 여성과 신생아를 순찰차에 태워 파출소로 데려왔다.
신생아가 탈수 증세를 보이는 것을 보고 같은 파출소에서 근무 중인 안정수 경장이 인근 산후조리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인근 조리원에서 분유와 기저귀를 제공해 경찰관들이 직접 신생아의 기저귀를 교체하고 분유를 타 먹이는 등 탈수 방지 조치를 했다. 이후 여성과 신생아는 연락을 받고 온 가족과 귀가했다.
3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안 경장은 “우리 아들이 신생아일 때가 생각나서 더 마음이 갔던 것 같다”며 “새벽 시간에 연락을 받고 도와준 산후조리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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