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얘기한 부통령 TV토론에…"현대 정치에서 보기 힘든 정상적 토론"

김주영 기자 | 2024.10.02 15:51

현지시간 1일 미국 대선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이 90분 동안 TV토론에서 맞붙었다.

미 언론은 밴스 후보가 토론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평가하면서 외교, 안보, 기후변화, 이민, 낙태, 경제 등 '정책' 토론을 한 점이 드문 광경이라고 평가했다.

토론 직후 CNN은 "대선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없는 토론이라 두 부통령 후보가 서로 우호적이었고, 정책 차이에 집중했다"며 "미국 현대 정치에서 점점 드문 평범한 토론을 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몇 차례 날카로운 논쟁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예의 바르고 정책에 초점을 맞췄다"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에서 충돌한 것과 비교했을 때 더 그렇다"고 밝혔다.

또 NYT는 "밴스 의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정해 보였다. 월즈 주지사는 처음에 말을 더듬거렸고 요점을 정리하기 위해 멈칫거리며 말했다"고 평가했다.

월즈 주지사는 중동 위기 관련 물음에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을 "이스라엘과 그 대리 세력"이라고 잘못 말하고, 또 총기 난사 사건 피해자 부모들과 대화한 것을 언급하며 "학교 총격범들과 친구가 됐다"고 하는 등 말실수가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토론 분위기는 때때로 날카로웠지만, 실질적이고 정책 중심적이며 개인에 대한 공격은 없었다"며 "밴스 의원은 자신감 있고 명확하게 말했지만, 월즈 주지사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미 방송매체 CBS는 토론 직후 토론을 시청한 전국 유권자 1630명(오차범위 ±2.7%포인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시청 유권자의 42%는 밴스 의원이, 41%는 월즈 주지사가 승리했다고 말해 박빙이다. 17%는 토론이 무승부라고 답했다.

토론 내용에 대해서는 시청자 88%가 '긍정적'이었다고 답했다. 주제별로는 낙태(62%)와 헬스케어(59%)는 월즈 주지사가, 이민(52%)과 경제(51%)에 대해선 밴스 의원이 더 잘 토론했다고 밝혔다. 중동 갈등은 동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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