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 北 풍선 6개 동시 출몰…정부, '홍수로 200채 쓸려간 北 마을' 위성사진 공개
이채현 기자 | 2024.10.02 21:19
[앵커]
두달 전 압록강 홍수 때 북한 자강도의 피해가 특히 심각하다는 소식을 여러 차례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정부가 오늘 한 마을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는데, 집 200채가 한 번에 쓸려갈만큼 처참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북한은 여전히 오물풍선 살포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낮 서울시청 상공. 흰색 오물풍선 2개가 떠있습니다. 다른 쪽 하늘에서도 풍선들이 목격돼, 같은 시간 6개의 오물풍선이 동시에 떠다녔습니다.
오물 풍선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와 용산 국방부, 서초동 대검찰청에서도 목격됐습니다.
우리 군은 "새벽부터 150여개 오물 풍선이 살포됐다"고 밝혔는데, 북한은 지난 5월부터 23차례에 걸쳐 5600여개의 풍선을 남쪽으로 띄웠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당초) 쓰레기 풍선의 원인은 대북 전단이었지만… (현재는) 남남 갈등을 유발시켜서 우리 군의 심리전 방송을 중단시키는 의도이다…"
두 달 전 압록강 인근 대규모 수해로 북한 내부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관측이 적지 않았는데, 자강도 지역의 심각한 피해 상황이 위성사진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정부가 공개한 사진엔 자강도 광명리 마을 주택 200여채가 황토색 토사에 매몰돼 아예 사라져버린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통일부는 "계곡 지형인데다 산사태까지 일어나 많은 인명 피해가 났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자강도 피해 상황을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정부당국은 사망자가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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