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3년 6개월 만에 1%대…채솟값은 여전히 고공행진

윤태윤 기자 | 2024.10.02 21:21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6%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떨어진 것으로, 유가 하락이 가져온 결과이기도 한데요, 김장철을 앞둔 서민들에게 이 통계는 와닿지 않는 모습니다.

윤태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유소. 지난달 리터당 1600원을 넘던(1605원) 휘발유 값이 80원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김덕겸 / 서울 서대문구
"아무래도 기름값 떨어지면 훨씬 더 마음이 편하죠. (앞자리) 1·5 써 있는 거보면 기분이 좋아지죠. (앞자리) 1·6, 1·7까지도 봤었는데."

지난 4월부터 2%대로 떨어졌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는 1.6%를 기록했습니다.

1%대 물가는 2021년 3월 이후 3년 6개월만입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기름값이 1년전보다 7.6%나 떨어진 영향이 컸습니다.

공미숙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지금 국제유가가 하락했고, 그리고 작년에 비해서 기저효과가, 작년이 높았었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있어서 석유류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밥상물가는 여전히 불안합니다.

올해초 크게 뛰었던 과일값은 2.9% 하락했지만 채솟값이 11% 넘게 뛰었습니다.

배추는 1년전보다 50%넘게 상승했고, 무와 상추도 크게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2%내외의 물가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동 정세 불안과 김장철 채솟값 폭등이 변숩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 무, 과일 등에 대한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연장하고, 배추는 조기출하와 수입 등을 통해 1만톤 이상을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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