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운전하다 대로 한복판 '쿨쿨'…경찰관 매달고 '도주'까지

신유만 기자 | 2024.10.02 21:26

[앵커]
경찰서 인근 큰 길에 차를 세우고 잠든 20대 남성이 음주 측정을 하려는 경찰관 2명을 매단채 도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는데요. 운전자는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신유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 한복판에 서있는 고급 SUV 차량을 경찰차 두 대가 앞뒤로 막고 있습니다.

경찰관이 운전석 쪽으로 다가가는데, 별안간 차가 출발해버립니다.

차에 매달린 경찰관 2명이 끌려가고, 앞을 막은 경찰차는 그대로 밀려버립니다.

10m쯤 가던 차량은 순찰차 3대가 에워싼 뒤에야 멈췄습니다.

오늘 새벽 3시45분쯤 서울 서초구에서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도망가려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이곳 대로 한복판 3차로에 차를 세우고 시동을 켠 채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기준의 두 배가 넘는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서에서 불과 400여m 떨어진 곳에서 곯아떨어진 겁니다.

김부석 / 서초경찰서 범죄예방과장
"2차, 3차 사고가 예상이 됐기 때문에 차량 주변을 완전히 에워싸서 도주를 막고 현행범으로 체포를 한 것입니다."

만취 도주 차량에 매달렸던 경찰관 두 명이 얼굴과 무릎 등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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