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계란값 60% 급등…품귀현상에 맥모닝 '판매 일시중단'

이정민 기자 | 2024.10.03 15:36

서방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유행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공급망 교란 등으로 전 세계 계란값이 치솟으면서 계란 품귀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호주의 일부 맥도널드 매장에서는 계란이 들어간 '맥모닝' 판매가 일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 매장에서도 계란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현재 세계 계란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인 2019년에 비해 60% 급등했다.

유럽 주요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곳곳에서 계란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2022년부터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으로 계란값 급등 현상이 특히 심한 미국은 올 8월 계란 가격이 2023년 8월보다 28.1% 올랐다고 미국 노동통계국이 밝혔다.

미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셈블리'는 현재 미국 내 계란 12개의 평균 가격이 3.2달러(약 4200원)라고 밝혔는데, 12개에 3달러가 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경우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2022년 이후 현재까지 최소 1억 마리의 닭이 폐사하면서
달걀 출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주요 비료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사료 가격까지 급등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본격화한 전 세계적인 고물가로 저렴한 단백질원인 계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도 한 몫 했다.

현재 각국 요식업체들은 오믈렛, 샌드위치 등 계란이 들어간 제품의 가격을 대폭 인상했는데, 당분간 계란값 오름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