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로 가계대출 이자 부담 연 3조 원 감소
지정용 기자 | 2024.10.11 10:34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작된 통화 긴축 기조가 3년2개월 만에 마무리되면서 대출자들도 한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은에 따르면 대출 금리가 기준금리 인하 폭만큼만 떨어지더라도, 가계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연간 3조 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이 2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에 변동금리부 대출 비중(67.7%)을 적용해 시산한 결과다.
가계대출자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평균 약 15만3천 원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 수준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대출 규모가 큰 고소득자에서 이자 부담 감소 폭이 컸다.
기준금리 0.25%p 인하로 고소득자(상위 30%)의 이자 부담은 1조9천억 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득자(상위 30~70%)는 8천억 원, 저소득자(하위 30%)는 3천억 원 이자 부담이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금리 인상기 타격이 컸던 취약차주의 경우, 이자 부담이 약 2천억 원(1인당 12만 원)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취약차주는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차주를 말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을 포함한 기업의 이자 부담도 줄어든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의 한은 자료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0.25%p 내리면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은 1조7천억 원 가량 감소한다.
자영업자 1인당 평균 이자 부담은 약 55만 원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