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한승원·한강 부녀 작가 기념관' 추진

지정용 기자 | 2024.10.11 14:35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고향 광주, 아버지 한승원 작가의 고향 전남 장흥에서 축하·기념 사업 구상이 잇따르고 있다.

김성 장흥군수는 한승원·한강 부녀 작가 기념관 건립 희망을 드러냈다.

김 군수는 11일 한승원 작가의 집필실인 전남 장흥군 안양면 '해산 토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한 작가와 동석해 "한승원과 한강, 부녀 작가의 기념관을 건립해 문림의향의 고장인 장흥을 더 드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장흥은 기봉 백광홍, 존재 위백규 선생 등 조선 시대 문인부터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등 현대 문학의 문장가와 작가를 배출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전남 문학박람회 창설 계획을 밝혔다.

김 지사는 "전남 출신의 세계적 지도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상에 이은 두 번째 노벨상이자 노벨 문학상으로는 대한민국 최초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이어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기념해 매년 '전라남도 문학박람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개관한 광주 문학관을 활용해 노벨상 수상을 기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강 작가는 광주에서 태어나 효동초등학교를 다니다가 서울로 전학 갔다.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는 1968년 등단해 장편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 '초의' '달개비꽃 엄마', 소설집 '새터말 사람들', 시집 '열애일기' '달 긷는 집' 등을 펴냈다.

이들 부녀는 이상문학상을 2대에 걸쳐 수상한 진기록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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