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30대 '쾅쾅쾅'…대리기사 보내고 주차장서 운전한 만취자

김달호 기자 | 2024.10.11 21:31

[앵커]
대리기사가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안전하게 주차해줬는데, 다시 운전대를 잡고 차량 30대를 파손한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대화도 안 될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색 SUV가 서서히 후진하다 주차된 차량과 부딪히더니, 잠시 사라졌다가, 이번엔 더 빠른 속도로 후진하며 같은 차를 다시 들이박습니다.

"삐삑"

근처의 다른 차량도 후진하며 들이 받고 자리를 떠납니다.

이 차량이 아파트 지하 1, 2층을 오가며 이런 식으로 충돌해 파손된 차량은 30대에 이릅니다.

목격자
"사고 났을 때 보통 사고 나면 내려서 봐야 되는데 보지 않고 오히려 부딪히자마자 빠르게 도망가더라고요."

가해 차량은 사고를 낸 후 아파트를 벗어나려다 차단기마저 들이받았습니다.

운전자는 인근 도로에 차를 세워놓고 잠자다 경찰에 체포됐는데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앞 범퍼 정도 부서진 거는 한 두 대 정도 있고요. 나머지는 다 이제 막 긁히고…. (검거 후) 대화 자체가 안 됐어요."

운전자는 30대 여성으로, 대리기사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까지 해줬는데도 다시 차를 몰고 10분 넘게 주차장을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음주운전 혐의 등으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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