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기흥 체육회, 측근 챙기기 의혹…신설됐다 2년 만에 사라진 억대 연봉 자리

구민성 기자 | 2024.10.12 19:24

[앵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취임한 뒤, 대한체육회 산하에 억대 연봉의 고위직 자리 3개가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 자리엔 이 회장과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 앉았고 임기가 끝난 뒤엔 그 직위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측근 챙기기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구민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016년 취임 후 기존에 없던 진천선추촌 부촌장, 사무차장, 정책연구센터장 자리를 신설했습니다.

월급만 800만원이 넘는 억대 연봉의 고위직입니다. 그런데 신설된 이 자리들의 채용 과정이 석연치 않습니다.

2017년 1월 16일 채용 공고를 냈는데, 지원 기간이 그날부터 단 3일. 그마저도 인터넷 접수는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요구된 서류는 입사지원서, 직무수행계획서 자기소개서, 경력증명서, 연구논문 저서 등을 더해 일곱 가지로 매우 다양했습니다.

미리 내용을 알지 못했다면 준비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합격한 후보들의 면접 점수가 차점자에 비해 20%나 크게 높았던 것도 논란의 요소입니다.

합격자들은 모두 이 회장과 인연이 있는 인물들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사무차장과 정책연구센터장 자리는 2년이 지난 2019년 1월 24일 사라졌습니다. 측근 챙겨주기 용도로 사용됐다가 기능을 다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이들의 보수로 세금 18억원이 사용됐습니다.

김승수 / 국민의힘 의원
"체육계 자체를 개인이 어떻게 보면 사유화해서 자기 측근 챙기기에 이용한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의혹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한체육회는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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