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바다 위 특급호텔' 크루즈…신규 건조로 활성화 기대

하동원 기자 | 2024.10.12 19:32

[앵커]
크루즈선은 바다 위의 특급호텔로 불립니다. 그러나 아직 국내 관련 산업은 걸음마 단계로 크루즈 운항 선사는 하나뿐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선사가 새로 선박을 건조하면서 국내 크루즈 산업이 한단계 도약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하동원 기자가 크루즈 산업의 미래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조선소 안에 자리 잡고 있는 거대한 선박, 독이 점점 물 밑으로 가라앉더니 2시간 만에 배가 바다 위에 띄워집니다.

국내 유일의 한 크루즈 선사가 국내 조선소에 의뢰해 만든 팬스타 미라클호입니다.

권민철 / 조선소 대표이사
"부산은 조선소의 첫 발생지로서 부산에서 이 크루즈 선박을 건조했다는 자체도 큰 의미가 있겠습니다."

2만 2천톤급의 팬스타미라클호는 길이 171m, 선체 폭 25m로 선수와 선미를 따로 만든 뒤 조립했습니다.

앞으로 승객 355명이 머물 객실 102개와 수영장 등의 내부 시설을 갖추게 됩니다.

권재근 / 팬스타테크솔루션 대표이사
"VIP 라운지와 고급 객실인 발코니 객실을 배치하여 넓은 조망을 확보하였고 편의시설들은 모두 5성급 호텔 수준으로..."

팬스타 미라클호는 내년 4월 부산과 일본 오사카를 오가며 정기 운항할 예정입니다

20년 전 일본에서 들여와 운행해 온 낡은 배를 대체하게 되는 겁니다.

전언육 / 부산항만공사 산업혁신부장
"신규 건조 선박으로 인해서 국내 크루즈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야할 길은 멉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오간 크루즈 이용객은 27만 3천 명. 이 가운데 내국인은 5%에 불과합니다.

운항 선사나 크루즈도 대부분 외국 회사거나 소유입니다. 정부나 지자체가 해외 크루즈 유치에 적극 나선 결과입니다.

하지만 부정기적인 해외 크루즈 유치만으로는 크루즈 건조 수주나 관광 산업 발전에 한계가 있어 내국인 수요를 함께 창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여현 / 영산대 호텔경영학과 교수
"크루즈에 대한 되게 오해와 편견이 많이 있거든요.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이 범국민적으로 있어야 이런 것들이 개선되지 않을까..."

해양수산부는 2027년까지 크루즈 관광객 100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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