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유조차 폭발로 최소 147명 사망…기름 받으려다 '참변'

이정민 기자 | 2024.10.17 08:21

[앵커]
나이지리아에서 유조차가 전복된 뒤 폭발하면서 최소 140여 명이 숨졌습니다. 넘어진 유조차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을 받으려고 주민이 몰려든 순간 폭발이 발생해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서 시뻘건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사방이 연기와 화염에 휩싸여 아비규환입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북북 지가와주에서 현지시간 16일 유조차 폭발 사고가 발생해 적어도 147명이 숨지고 50명 넘게 다쳤습니다.

한밤 중 지가와주 마지마 마을 인근 고속도로를 달리던 유조차가 전복됐는데, 뒤집힌 유조차에서 기름을 퍼내려고 마을 주민이 몰려든 상태에서 차가 폭발한 겁니다.

가르바 사르킨야키 / 희생자 유가족
"밤 11시쯤 전복사고가 발생해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어요. 자정쯤 유조차가 폭발했고 새벽 3시까지 계속 불탔습니다."

나이지리아 국가재난관리청은 부상자가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마르 나마디 / 지가와주 주지사
"지금까지 약 105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85명이 다른 병원에 입원한 매우 심각한 비극입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자 세계 8위 원유 수출국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수십년 간 이어져온 연료 보조금을 중단하면서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최근 연료난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나이저주 유조차 폭발 사고 현장에서 48명이 숨지는 등 비슷한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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