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지킨 한동훈, 김건희 여사에 "대외활동 중단해야"…'3대 요구' 공개 제안

한송원 기자 | 2024.10.17 21:02

[앵커]
어제 치러진 네 곳의 구청장, 군수 재보궐선거에서 여야가 각각 텃밭을 지키며 2 대 2로 비겼습니다.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 민주당은 전남 곡성과 영광에서 승리한건데, 접전이라던 금정에서 압승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선거 하루만에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 중단 등 3가지를 요구했습니다. 다음 주 윤석열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날 예정인데도 강하게 나오는 건 선거기간 동안 체득한 민심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권 진영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두고볼 일인데, 먼저 한송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미소를 지으며 회의장에 들어섭니다.

민심은 두려운 존재라고 운을 띄운 한 대표는 국민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며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한 세가지 요구안을 공개적으로 꺼내들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첫째,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쇄신, 반드시 그리고 시급하게 필요합니다."

여기에 더해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과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에 적극 협조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김 여사 관련 악재에도 텃밭을 지켜낸 한 대표가 향후 당정 관계의 주도권을 가져가겠단 의지를 보인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등을 위반한 여론조사 기관을 영구 퇴출하겠다며 이른바 '명태균 방지법'도 당론으로 발의했습니다.

한 대표는 당의 추한 모습이 드러나더라도 명씨 관련 의혹의 진상을 반드시 규명하겠다고 했습니다.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대표와 이 문제를 충분히 상의했고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그러니까 여론조사 가담했던 자들은 여론조사와 관련한 일을 할 수 없도록…."

대통령실을 향한 한동훈 대표의 쇄신 요구가 점점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칫 대통령과의 갈등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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