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파영상 도용' 지적에, 김여정 "보기 좋아 썼다" 조롱

김충령 기자 | 2024.10.18 09:52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 매체가 우리 군이 촬영한 영상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지적에 대해 "몰상식한 소리"라고 비난했다.

김여정은 18일 담화를 통해 "폭파 조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얼마나 엄중한 안보 위기가 매달렸는지 사태의 본질은 간데없고 '사진 논란'을 불구는 행태가 진짜 멍청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지난 15일 경의·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 소식을 전하면서 합참이 촬영한 영상을 도용해 보도했다.

김여정은 "멍청이들이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해준다면 미국 NBC방송, 폭스뉴스, 영국의 로이터통신과 같은 세계의 각 언론들이 보도한 동영상 중의 한 장면을 사진으로 썼다"고 했다.

이어 "구도상으로나 직관적으로 보기에도 좋고 우리의 의도에 썩 맞더라니 쓴 것"이라고 조롱했다.

또 한국 언론이 자신들의 사진과 영상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저들이 할 때에는 아무 탈 없고 우리가 할 때에는 국제법이요, 저작권이요 하는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후안무치하고 몰상식하다"고 역설했다.

한국 주요 언론들은 북한 매체의 영상을 사용하고 저작권료를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에 납부하고 있다. 현재 경문협은 대북 제재로 송금이 어려워지자, 저작권료는 법원에 공탁하고 있다.

경문협은 2004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주도해 만든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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