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정몽규 회장 측근이 축협 장악…인사·회계 등 전권행사"

이태희 기자 | 2024.10.18 15:07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8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최측근인 K씨가 사실상 축구협회를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K씨는 인사·총무·자금·회계 등 축구협회 전반의 사무에서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배 의원실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HDC) 부장으로 근무하던 K씨는 지난 2011년 정 회장이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로 취임하자 연맹으로 함께 파견됐다. 이후 2013년 정 회장이 축협 회장으로 취임하자, 이번엔 축협으로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은 "K씨가 축협에 파견된 뒤 '자문' 명목으로 계약을 맺고 자문료·교통비·업무추진비·통신비·기타 실비 등 금전적인 혜택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거액의 자문료를 수령한다는 의혹도 있지만 자료 제출 요구엔 개인정보라며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씨는 월급은 HDC에서 수령 하는 등, 11년 간 양쪽에서 수당을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또 "K씨가 7000여 건에 달하는 축협 내부서류를 결재한 정황이 있다"며 "결재한 서류들은 단순경영 자문이 아닌 축협 내 민감한 정보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K씨는 2014년, 2018년 두 번의 승진을 거쳐 현재 HDC 전략기획팀 상무보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실에 따르면, '축협 파견 동안 HDC 일도 병행했는가'라는 질문에, K씨는 "HDC 일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또 'HDC 업무를 하지 않았다면 업무평가가 불가능한데, 어떻게 두 번 승진했나'는 질문엔 "챙겨준 것 같다"고 답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