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신뢰 없이 각 세우기 위한 韓의 독대 퍼포먼스는 하극상"

류병수 기자 | 2024.10.20 10:44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1일 “한동훈 대표가 독대를 요구하고 그것도 언론을 통해서 하는 것은 자기 정치나 대통령과의 차별화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한 불순한 의도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 대표가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대통령을 밟고 재집권한 역사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신뢰의 기반이 없는 독대는 독대가 아니라 하극상이나 담판”이라고 매섭게 비판했다.

한 마디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 정치적 이익을 위해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정치적인 대국민 퍼포먼스를 지속적으로 하는 건 하극상에 가깝다는 것이다.

김태흠 지사는 이어 “과거 대통령의 독대는 민심을 가감 없이 듣는 긍정적인 성과도 있지만 밀실정치, 권력 유지 수단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정원장의 보고를 비롯해 독대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며 “아무리 좋은 의도의 독대라도 양날의 검과 같다. 더더욱 독대를 언론 플레이로 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과의 신뢰 회복이 우선이다”며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쇄신을 요구한 것을 겨냥해 “집권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언론을 통해서 대통령 인사권까지 거론하면서 할 얘기 다 해놓고 만나서 무슨 할 얘기가 더 남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집권여당의 대표로 국민의힘의 미래 가치를 재정립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그리고 민주당의 의회폭거, 호시탐탐 노리는 탄핵 추진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처절한 고민과 대처가 먼저다”며 당정관계의 화합을 당부했다.

이어 “집권여당 대표가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대통령을 밟고 재집권한 역사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며 “검찰스러움, 순발력 있는 말솜씨와 가벼움, 관종 같은 행동이 아니라 진중하고 미래를 통찰하고 준비하는 당대표가 되길 바란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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