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학자 "한강 노벨상 수상 우연 아냐"

변재영 기자 | 2024.10.20 13:59

중국 학자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우연이 아니라면서 작품 세계를 상세히 소개하는 글을 기고했다.

20일 중국 주간지 차이신 평론에서 한메이 북경외국어대 아시아학원 교수는 "한강이 노벨상을 받은 첫 아시아 여성 작가가 되자 많은 사람이 뜻밖이라고 했고, 노벨문학상이 변화 중임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면서 "자세히 보면 한강의 수상은 결코 완전한 우연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문학 창작 기간은 벌써 30년이 됐고 성과 또한 그에 못지않다"며 "여성 작가 특유의 세심함과 민감함으로 한국인이 가정과 사회에서 처한 곤경과 겪어온 상처를, 그리고 그들의 불행과 고통을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또 "여성과 세상의 모순에 대한 한강의 묘사가 특히 깊이 있는 것은 물론 한강이 여성이어서 여성의 입장에 공감하기 더 쉽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강의 소설이 여성 문학에 속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객관적으로 보면 한강은 남녀 성별에 대한 주목을 이미 초월했다"고 했다.

한 교수는 "한강의 소설은 어조가 침울한 편이지만 신기한 힘이 있어 독자가 놓지 못하게 하고, 책을 덮은 뒤에도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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