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표현자유·총기옹호 서명 매일 1명 뽑아 14억 원 지급"

지정용 기자 | 2024.10.20 17:52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9일(현지시간)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사람 한 명에게 매일 14억 원 상당을 주겠다고 공언했다.

머스크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캠페인 전면에 나선 상태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의 지원 유세 행사에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이 청원에 서명하길 원하기 때문에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일까지 매일, 서명자 중 무작위로 선정한 사람에게 100만 달러(약 13억7천만 원)를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머스크가 언급한 청원은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에 대한 지지를 서약하는 내용이다.

머스크는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을 위해 설립한 슈퍼팩(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을 통해 청원 서명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머스크는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한 경합주 7곳에서 이 청원 동참에 권유한 사람에게 서명자 1명 당 47달러(약 6만3천 원)를 지급했다.

이번 주, 펜실베이니아에 대해선 보상금을 100달러(약 13만7천 원)로 올렸다.

이어 이날 대규모 현금 지급을 추가로 약속하며 청원 참여 '인센티브'를 더욱 확대했다.

머스크는 실제 유세 행사장에서 청원 서명자 중 선정한 1명에게 100만 달러를 지급했다.

이 배경에는 초박빙 판세 속에 경합주 유권자들의 정보를 파악해 이를 선거운동에 활용하려는 목적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현재 연방법상 매표 행위는 범죄로 규정돼 있지만 청원 서명자 또는 서명 권유자에게 돈을 지급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과거 민주당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공개 선언한 뒤 그를 위한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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