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왕길동 공장 화재로 30개동 피해…"주민 90명 대피"
차순우 기자 | 2024.10.21 07:58
[앵커]
시뻘건 불길와 함께 검은 연기가 건물과 하늘을 삼켜버릴 정도로 맹렬한데요. 어제 인천 서구 공단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강풍에 불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공장 30개 동이 탔고, 인근 소방서 6곳의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돼 화재는 11시간 만에 진압됐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쌀쌀해진 날씨 속에 인근 주민 90여 명이 긴급대피해야 했습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인천 공단 하늘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뼈대만 남은 공장 안쪽에서는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강풍이 불어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목격자
"저기서 불났다가, 한 10분 만에 다 번진 거예요."
오전 8시 44분쯤 인천 서구 왕길동의 기계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공장 1층에서 시작된 불은 바람을 타고 공단 전체로 퍼져나갔습니다.
소방 관계자
"최초 화재 난 건물에서부터 한 30개 동 정도가 불에 탄 걸로 지금 파악은 됐거든요."
빠른 속도로 불이 번지자 소방 당국은 오전 11시쯤 인접 지역 6곳의 소방서를 투입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소방관 193명, 소방차량과 장비 72대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한 끝에 화재발생 7시간여 만인 오후 4시쯤 큰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화재 현장엔 아직 잔불이 남아 있어 여전히 검은 연기가 끊임없이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민 9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허옥란 / 인천시 서구
"옆에서도 '펑' 또 갑자기 조금 있다가 '펑' 소리가 나더라고요."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피해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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