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촉석루 국보 재지정 추진…"역사성과 학술적 가치 충분"

이성진 기자 | 2024.10.21 08:33

[앵커]
경남 진주에 있는 촉석루는 밀양 영남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조선 시대 3대 누각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영남루는 최근 국보로 지정됐고, 부벽루도 북한의 보물인데 우여곡절을 겪은 촉석루만 국보가 아닙니다. 이 때문에 촉석루를 국보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진주 남강변에 자리 잡은 촉석루. 뾰족한 돌 위의 누각이라는 촉석루는, 남강을 내려다보는 180도 트인 전망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최두보 / 관람객
"아름답고 화려한 경치를 바라보니까 마음이 확 트이고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1241년 고려 시대에 지어진 촉석루는 여러 수난을 겪었습니다.

700여년 동안 임진왜란 때 불에 탔다가 1618년 광해군 때 복원됐고, 1948년 국보로 지정됐는데 한국전쟁으로 또 불 타 국보에서 해제됐습니다.

1960년 정부 지원과 시민 성금으로 지금 모습으로 복원됐습니다.

강병주 / 진주시 문화재전문위원
"이승만 대통령도 관심을 갖고 직접 촉석루 재건 현장을 방문하고 지금은 없어졌지만 현판도 대통령 글씨로 써서 걸려 있던 사실이..."

1960년 복원 당시 조선 중기의 건축 양식에 따른 원형 복원을 입증하는 서류들이 최근 발굴되면서 경상남도와 진주시는 촉석루 국보 재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진주대쳡광장 등 주변 경관을 조성하고, 학술대회도 열어 촉석루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있습니다.

조규일 / 경남 진주시장
"촉석루가 지니고 있는 학술성, 그리고 시민들의 국가지정 문화재에 대한 염원 이런 것들을 생각한다면..."

진주시는 촉석루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연구를 마무리하는 대로 경상남도에 국가지정문화유산 지정 심의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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