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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서 나치를 추종하는 우익 극단주의자들이 4년 만에 시위를 벌였다고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오나치들은 19일 오후 3시부터 베를린 북동쪽 마르찬의 지하철역에 모여 '좌파 테러 중단' 등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행진했다.

이들은 당초 400명을 신고했으나 실제 참가자는 약 100명에 불과했다.

오히려 좌파 진영의 맞불집회 참가자가 1300명으로 훨씬 많았다.

구호를 외치던 네오나치가 좌익 극단주의자 10여 명에게 집단 폭행당하고 집회 참가자의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와 관련해 위헌단체 상징물 사용과 상해 등의 혐의로 11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베를린에서 네오나치 집회가 열린 건 202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당국은 최근 옛 동독 지역을 중심으로 극우 독일대안당(AfD) 지지세가 커지면서 베를린에서도 우익 극단주의가 발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간 타게스슈피겔은 젊은 네오나치의 상당수가 폭력적이며, 경찰은 올여름 창설된 '도이첸유겐트포란'(독일청년 앞으로) 등 청년단체들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