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아니스트' 실제 연주 음악가 올레니차크 별세

지정용 기자 | 2024.10.22 19:15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실제 연주를 맡았던 폴란드의 음악가 야누시 올레니차크가 7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올레니차크는 지난 20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 측은 성명에서 "쇼팽의 음악 해석에 있어 특별한 음악적 감각은 그에게 국제적인 명성과 인지도를 가져다주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1952년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태어난 올레니차크는 1970년 18살에 제8회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일부 평론가들은 그가 역시 폴란드 출신인 쇼팽의 생전 모습과 외형적으로도 닮았다는 평을 내놨다.

이는 그가 이후 1991년 안드레이 줄랍스키 감독의 영화 '쇼팽의 푸른 노트'에서 쇼팽 역을 직접 연기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올레니차크는 이후 폴란스키 감독의 2002년작 '피아니스트'에 쓰인 피아노 음악을 직접 연주해 녹음했다.

주인공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에서는 손 대역을 맡았다.

폴란드 태생 유대인 피아니스트의 삶을 통해 나치의 홀로코스트 참상을 그린 이 영화는 그 해 오스카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각색상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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