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1차전은 '2박 3일'…'가을비'가 최대 변수

이다솜 기자 | 2024.10.22 21:48

[앵커]
쏟아지는 가을비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이 6회 초에 중단되는 일이 있었죠. 미뤄진 남은 경기와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오늘 치러질 예정이었는데, 비 때문에 또 취소됐습니다. 사상 처음 있는 일에, 양팀의 계산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수포를 덮고, 걷기를 수 차례. 쏟아지는 비에 한국시리즈 1차전은 1시간 6분 늦게 막이 올랐습니다.

기다린 보람에 걸맞는 명품 투수전이었습니다.

KIA 네일은 '주무기' 스위퍼로 삼성 타선을 요리했고, 삼성 원태인 역시 구위를 앞세워 만원관중의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팽팽했던 승부에 균열이 생긴 건 6회였습니다. 

삼성 선두타자 김헌곤이 네일의 스위퍼를 받아쳐 선제 솔로홈런을 터트렸습니다.

삼성은 네일을 강판 시켰고 무사 1,2루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지만, 굵어진 빗줄기가 야속했습니다.

결국 포스트시즌 처음으로 다음날 그대로 이어서 하는 '서스펜디드'가 선언되고, 22일 2차전에 앞서 1차전 남은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됐습니다.

투구수가 66개에 불과했던 선발 원태인을 하루가 지난 1차전 잔여 경기에 다시 등판시킬 수 없게된 삼성 박진만 감독은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야구팬들도 "1차전 강행은 무리수였다"며 KBO의 행정을 꼬집었습니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 KBO는 오늘 오후 2시쯤, 결국 서스펜디드 경기와 2차전도 내일로 연기했습니다.

'비'가 만든 사상 초유의 '2박 3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 양팀 사령탑의 머리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사실상의 더블헤더로 체력과 불펜 싸움이 변수가 된 가운데, 내일 시리즈 2승을 한꺼번에 올리는 팀이 나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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