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한동훈 겨냥 "비판했더니 전화해서 '당원이 대표에게 욕하냐'고 항의하더라"

류병수 기자 | 2024.10.23 12:21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3일 한동훈 대표를 향해 "비판을 참지 못하는 속좁은 정치인"이라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오늘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주최 세미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를 비판한 글을 올린 뒤 한 대표에게 항의 전화를 직접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한 대표를 향해 "검찰스러움, 순발력 있는 말솜씨와 가벼움, 관종 같은 행동이 아니라 진중하고 미래를 통찰하고 준비하는 당 대표가 되길 바란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김 지사는 당시 한 대표와 통화에 대해 "내가 '듣기 거북한 말을 해서 서운해서 전화했느냐'고 물었더니, 한 대표가 '서운한 게 아니라 욕이죠'라고 하더라. '검찰스러움', '관종'이라고 한 게 욕이라더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듣기 거북해도 욕은 아니다'라고 했더니, 한 대표는 '당원이 어떻게 당 대표에게 욕을 할 수 있냐'고 따지더라"고 했다.

김 지사는 "그런 게 검찰스러운 것"이라며 "대표도 잘못했으면 당원들에게 비판받고 해야지, 그런 것 하나를 감당 못 하면서 어떻게 대표를 하나"라고 거듭 한 대표를 비판했다.


"대표가 자기 세력이라는 의원들하고 만나고 하는 것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의 어제 만찬 회동에 대해서도 "무슨 계파 보스인가. 하는 게 너무 아마추어 같고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대표가 자기 세력이라는 의원들하고 만나고 하는 것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다"면고도 했다.

김 지사는 강연에서도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을 두고 "야당 대표도 아니고 여당 대표가, 조용히 만나서 세상 이야기도 하고 직언도 해야지, 언론에 다 떠들고 난 다음에 만나자는 게 이게 협박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대통령 선거 후보가 돼 출마해볼까 하는 것, 그것 하나밖에 안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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