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웹툰 번역하다 왔어요"…'K문학 번역가' 꿈꾸는 외국인들

이광희 기자 | 2024.10.23 21:44

[앵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엔, 번역가들의 공도 컸는데요.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와 말투의 느낌까지, 다른 언어로 생생하게 전하는건 쉽지 않은 일인데요.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번역을 배우는 외국인 학생들을, 이광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강의실에 모인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한 단어, 한 단어 집중해 글을 읽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조금 다른 관점에서…."

한국어 번역가가 되기 위해 문체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에서 2년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입니다.

이곳에서 번역을 배우고 있는 수강생 10명 중 9명이 외국인입니다.

한국행을 택한 이유는 다양합니다.

까미 루카 (프랑스)
"원래부터 문학이랑 번역에 관심이 있어서 이번에 한 번 문학 번역에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으로…."

라우라 쇼뢰더 (독일)
"독일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이미 웹툰 번역을 조금 해봤었거든요. 문학번역도 한번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속담이나 해외엔 없는 처남·올케 같은 호칭을 번역하기가 가장 어렵다고 합니다.

롤라 가야르트 (스페인)
"의태어, 의성어도 좀 어려울 수도 있어요. 가장 어려운 부분은 말장난이나 농담…."

까미 루카 (프랑스)
"호칭은 많이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제2의 한강 작가'를 꼽을땐 망설임이 없습니다.

{어떤 작품을 번역하고 싶으세요?} "최은영 작가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김초엽 작가의 '파견자들', 김기태 작가의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이들의 손을 거친 한국 문학이 세계인을 감동시킬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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