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짜미' 강타…최소 26명 사망·16만 명 대피

이정민 기자 | 2024.10.24 17:05

제 20호 태풍 '짜미'가 필리핀 북동부 해안에 상륙하면서 최소 26명이 숨지고 16만여 명이 대피했다.

현지시간 23일, 필리핀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열대성 폭풍 짜미가 27㎧ 강풍을 동반한 채 코디예라 북부 산악 지역을 가로질러 남중국해를 향해 서쪽으로 이동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태풍 짜미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이 필리핀 나가(Naga) 시를 비롯한 중부 비콜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와 홍수로 숨졌다고 보고했다.

각 지방 정부는 강풍과 폭우가 지속되면서 휴교령을 내리고 각 기업에는 근로자의 출근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필리핀 민방위청은 16만3000명 이상이 집을 떠나 대피소로 피신했고 비콜 지역 주민 대부분은 집안 천장까지 물이 들어차는 피해를 겪었다고 밝혔다.

민간 항공 당국은 24일 하루 동안 전국적으로 최소 10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필리핀에는 연평균 20개 가량의 태풍이 불어닥쳐 매년 수백 명이 폭우·강풍·산사태로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빈곤 위기에 처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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