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대표가 원내대표 지휘할 권한 없다…내부다툼은 해당행위"

이태희 기자 | 2024.10.25 13:58

당대표를 지낸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25일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 "당헌 당규 어디에도 당대표가 원내대표를 지휘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5선 중진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모두 맡아본 내 경험상으로도 원내업무에 관하여는 원내대표에게 그 지휘권한과 책임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선진국의 경우 교섭단체인 정당에 원내대표직은 있어도 당대표직은 없다"며 "하지만 유독 우리나라에는 당대표직이 따로 있는데, 과거 당대표에게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되어 제왕적 총재라는 비민주적 폐단이 노정된 바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대표였던 나는 현역 의원이었음에도 원내 현안과 관련해서는 원내대표와 사전협의를 했다"며 "그것이 우리 당의 전통적 관례이고 당헌 당규의 취지에도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더구나 입법사항이거나 여야 협상을 필요로 하는 사안인 경우에는 원내대표의 지휘권한 사항이며, 이에 관한 최종결정권은 의원총회가 가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금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1심 판결 선고를 앞두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라며 "우리 당대표가 야당 대표로부터 응원 파이팅을 받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권한이냐 원내대표 권한이냐를 두고 마치 시비하듯 논쟁을 벌이는 모습은 정상적인 민주정당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모두 힘을 모아 이 대표와 민주당과 맞서 싸워도 모자랄 판에 저들을 이롭게 하는 내부 패권 다툼은 해당 행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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