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파일24] 싸우다 쓰러졌는데 외면한 사장…유족 "30년 지기인데 어떻게 그냥 가버려냐"

최윤정 기자 | 2024.10.25 16:53

지난 8월 경기도 화성의 한 공장에서 근무하던 6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다시 CCTV 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사장과 언쟁을 벌이다가 사장이 손을 들어보이는 위협적인 행동을 하자 가슴을 부여잡고 바닥에 쓰러집니다.

하지만 다투던 회사 사장은 쓰러진 모습을 보고도 그냥 자리를 떠났고 3~5분 뒤 발견된 남성은 결국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숨진 남성의 유족 측은 사건파일24에 "회사 사장은 아버지가 쓰러지는 걸 보고도 외면하더니 거짓말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족은 사장이 처음 대면했을 때는 "사무실에서 사람들이 웅성대길래 나와봤더니 아버지가 쓰러진 걸 목격했다"고 말했는데 장례식장에서 봤을 때는 "말다툼이 있었지만 뒤를 돌아가다가 그냥 혼자서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고 말을 바꿨다는 겁니다.

처음엔 사장의 말을 믿었지만 회사를 방문해 경찰과 함께 CCTV를 확인했을 때는 너무 다른 모습이 찍혀있었다고 전했는데요,

유족은 "사장이 5초 가량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아버지가 가슴을 부여잡으시다가 옆으로 넘어지며 쓰러진 상태로 사장이 지켜봤고, 사장이 그 뒤로 나는 모른다는 듯한 제스처와 함께 그냥 뒤돌고 가버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족 측은 "어떻게 사람이 앞에서 쓰러졌는데 그냥 가버리냐"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그런데 더 화가 나는 건 숨진 아버지가 사장과 30년 넘게 가까이 알고 지낸 사이였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돌아가시기 바로 전날 동생부부가 임신 소식을 알려서 너무 좋아하셨는데 사장이 구호 조치도 하지 않는 바람에 태어날 손주도 못 보고 돌아가셨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유족 측은 경찰 수사가 이뤄졌지만 '병사'로 최근 수사가 종결됐다면서 유기치사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5~6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적은 한 번 있지만 경찰에게 들은 바로는 뇌 쪽에 이상은 전혀 없고 심장마비 기준으로 돌아가신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래서 부당하다고 느껴서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덧붙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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