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파병 사실상 시인…젤렌스키 "北군 이르면 27일 전장에"

이정민 기자 | 2024.10.25 21:14

러 "때가 되면 北 군사조약 적용 결정"
[앵커]
푸틴 러시아 내통령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북한과 합의한 군사지원 여부도 때가 되면 결정하겠다고 말했는데, 파병 북한군은 이미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됐고, 전투 투입 날짜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브릭스 정상회의 마지막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북한이 우리의 합의를 진지하게 여기는 걸 의심하지 않습니다.(북한과)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입니다."

이후 자국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선 북한과의 관계를 완전한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지난 6월19일 평양에서 푸틴과 김정은은 어느 한쪽이 무력침공을 당하면 다른 한쪽은 지체없이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조약을 체결했는데 어제 하원에서 비준한 뒤 "때가 되면 조약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겁니다. 

우크라이나는 군 정보국을 통해 훈련받은 북한군 병력의 쿠르스크 배치가 23일 목격됐다고 밝힌데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27일~28일, 전투 투입이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옙쿠로프 러시아 국방차관이 직접 훈련과 통제 임무를 맡았다는 건데, 북한군 장성 3명과 장교 500명 등 1만2천 명은 우수리스크와 울란우데 등 러시아 동부 기지 5곳에서 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군에 탄약과 침구류, 휴지와 비누 등 위생용품도 지급됐다고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대선을 의식한 탓인지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사브리나 싱 / 美국방부 부대변인
"그들(북한군)이 정확히 무엇을 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계속 지켜볼 겁니다."

하지만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면서, 이제 실전 투입만 남았다는 관측입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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