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관계자 "北 파병군 귀순하면 다 받아줘야"…탈북군인들 "절호의 기회 알려야"

차정승 기자 | 2024.10.25 21:15

[앵커]
러시아에 먼저 온 북한군 일부가 탈영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1만 명 넘는 병력이 배치되면 적지않은 투항자나 포로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탈북자들은 심리전을 통해 파병 북한군에게 탈북할 절호의 기회 라는 점을 강조하면 된다는데, 우리 정부도 탈북자에 준해 이들을 수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군으로 복무하다 휴전선 지뢰밭을 넘어 탈북한 정하늘 씨는 러시아에 파병된 특수부대원들이 강도 높은 사상교육을 받았겠지만, 김정은 정권의 폭정을 제대로 알게 되면 상황이 달라질 거라고 했습니다.

정하늘 / 북한군 출신 탈북민
"(김정은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서 자신들이 직접적으로 희생을 해야 되는데 진실을 깨닫게 된다면 총알받이로 싸우지는 않지 않을까.."

북한군 복무 시절 모스크바에 파견됐다 탈북한 이남수 씨는 적극적인 심리전을 강조했습니다.

이남수 / 북한군 출신 탈북민
"하나밖에 없는 목숨 자유롭게 살고 싶은 '절호의 기회다'라는 걸 알려주고 러시아 말로 '항복한다' 이런 것도 좀 우회해서 알려주고..."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 투항하거나 포로가 될 경우 대비책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TV조선에 "파병 중 귀순도 탈북과 같다고 본다"며 "모두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을 구성했는데, 다음주 초 벨기에를 찾아 NATO와 유럽연합(EU) 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북한군 파병동향을 브리핑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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